글을 쓴지 좀 되었읍니다. 개인적인 사정.. 등등으로 글을 쓰는 것을 좀 미루고 있었읍니다만, 이젠 글을 좀 써야 할 때가 된것 같습니다. 꾸준히 글을 쓸 예정입니다. 당분간은 말이죠.
저는 음식을 좋아합니다. 제가 머 딱히 파인 다이닝을 한다던지 비싼 것을 찾아 다니는 사람은 아닙니다. 저는 많은 사람들이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레스토랑을 좋아합니다. 레스토랑에가서 진열된 내부 장식을 보고, 주인이 파는 음식들을 보고 메뉴를 보며, 주인이 어떤 음식을 어떻게 팔려고 하는 지를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것 자체가 저에겐 큰 재미입니다.
필라델피아에 맛집은 많이 있읍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한식 맛집은 거의 없다 시피 합니다. 아마도 이번 추천 한식이 거의 제가 추천할 수 있는 마지막 집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오늘 추천 하고 싶은 또간집은 조폭떡복이 입니다.
조폭떡복이 집은 새로생긴 (?) 필라델피아 에치마트 푸드코트 안에 있읍니다. 에치마트 안에서도 떡볶이를 팔고 다른 곳에서도 많이들 팝니다만, 제가 보기엔 그정도는 많은 가정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맛입니다.
제가 자라던 한국은 가난한 나라였읍니다. 겨울엔 정말 춥고, 아이들 얼굴엔 버짐이 피고, 먹을것이 그리 다양하거나 많지도 않고, 그런 나라였읍니다. 그래도 조금 먹고 살만해지면서 많은 길거리 음식이 나타났었는데, 그중 하나가 떡복이 입니다. 설겆이가 귀찮아서 접시에 비니루를 씌워서 국자로 퍼주던 음식. 커다란 팬에 한쪽엔 잘익은 떡볶이가 있고, 육수랑 소스랑 새 떡을 휘휘 젓는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맛은 머 미원맛이지만, 싸게 겨울에 따뜻하게 사먹는 음식중에 떡볶이와 오뎅 만한게 있었을까요?
조폭떡볶이는 그런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맛을 줍니다. 물론 그당시의 그런 떡볶이 보다는 훨씬 맛있읍니다. 요새 물가 많이 비싸죠. 어디 나가서 사먹는 건 이젠 쉽게 하기 어렵고 심지언 그로서리에서 물건을 사는 데도 망설이게 됩니다. 그럼에도 조폭떡뽁이 가격은 정말 착합니다. 10불 정도에 그정도 맛과 양이면 준수하다고 봅니다.
조폭떡볶이를 또 추천하는 이유중 하나는 주인입니다. 이제는 에치 마트를 자주 안가는데요, 가끔 가보면 늘 메뉴가 바뀌어있읍니다. 꾸준히 새로운것을 선보이려는 노력이 보입니다. 떡볶이와 함께 파는 튀김류도 아주 좋습니다. 양도 많고 맛도 좋습니다. 특히 당면만으로 만든 만두, 김밥튀김 그리고 순대. 옛날엔 가격을 싸게 만들려고 이용했던 당면속.. 이제는 오히려 추억을 떠오르게 만드는 재미있는 상품이 되었읍니다.
조폭떡볶이는 프랜차이즈입니다. 하지만, 조폭떡볶이 만의 맛이 있고, 또 필라델피아 지점의 주인 이 두가지가 이 가게를 추천하게 만듭니다.